비가 내린 이후, 제가 관리하는 거래처(초등학교)에서 전등에 불이 안 들어온다고 연락을 받고 점검하러 방문을 하였습니다. 누수에 의한 것이라 예상하며 현장을 확인하였고, 복도 중앙계단을 기준으로 한쪽 편의 전등이 모두 꺼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관련 사항을 체크하기 시작하였고, 아래에서 점검한 순서대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Ⅰ. 제반 사항
- 3층 건물에서 3층의 복도 중앙통로 기준으로 한쪽 편의 전등이 모두 나간 상태
- 시설 관리 주임의 말로는 오전 출근 후 교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함
- 일반적으로 학교 같은 경우 전등 라인은 중앙 복도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 각각 2개의 라인으로 구성
- 각 층별로 분전반이 각각 존재함
Ⅱ. 확인 사항
아래는 3층 중앙 계단 분전반의 실제 이미지입니다.
상기 분전반을 바탕으로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 제일 먼저 3층 분전반으로 가서 누전차단기를 확인
- 전등 라인에 해당하는 차단기가 떨어진 상태임
- 메거(절연저항 측정기)로 해당 차단기 라인의 절연상태 체크
- 접지단자(숫자 1)에 흑색선, 해당 차단기(숫자 2)의 측정하고자 하는 선에 적색선 접촉 후 수치 확인
- 절연 수치가 0.239, 0.471로 상태 양호(작년 기준: 0.2M, 올해 기준: 0.5M), 즉 물기가 말라가고 있다는 뜻
- 해당 차단기에 라인이 2개가 연결된 상태
- 먼저 2개의 라인 분리 후 차단기의 트립 버튼(차단기 스위치 근처에 있는 작은 버튼) 성능 확인 ▶ 잘 떨어짐
- 차단기 역시 소모품이므로 자주 떨어진다든지 트립이 안된다던지 하면 성능 확인 후 교체를 해주어야 함
- 일단 분리한 2개의 라인 중 1개를 연결하고 차단기를 올림 ▶ 4개 교실 중 2개가 점등됨
- 차단기 내린 후 연결한 1개 라인 분리 후 다른 1개를 연결하고 차단기를 올림 ▶ 나머지 2개의 교실이 점등됨
- 일반적으로 한쪽 편(4개 교실)을 1라인으로 잡으나 이곳은 2개 반을 각각 1라인씩 2라인으로 잡은 것을 확인함
- 이번에는 2개 라인을 처음 상태 그대로 다시 연결하고 차단기를 올림 ▶ 4개 교실 모두 점등됨
- 정상 점등됨을 확인시켜준 후 관련 사항 설명 및 철수함
Ⅲ. 관련 사항
일반적으로 오래된 건물의 옥상에서는 누수가 잘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배관이나 건물의 크랙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며 이는 아래쪽 천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로 인해 아래쪽 전등 라인 쪽으로 물이 스며들면 당연히 전등 관련 기기의 누전에 의해 차단기가 떨어집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옥상의 방수 부분이겠지요. 그러나 금전적인 측면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므로 현실적으로는 당면한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와 같이 누수에 의해 차단기가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시간의 경과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때문에 차단기가 다시금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절연상태는 반드시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누수 이후에 절연성능이 떨어졌다면 당연히 라인을 새로이 한다던지 절연 저하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차단기가 떨어지겠죠.
▣ 추가 사항
만약,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았다면 머리가 좀 아팠을 것 같네요. 학교 교실이다 보니 당장 전등이 필요하였고 그러면 전등을 살리기 위해 누전되는 곳을 일일이 찾아야 했으니까요. 일일이 찾는다 함은 물이 떨어진 곳에서부터 역으로 찾아가서 물기를 제거하고 테스트하고...... 천장이다 보니 교실 천장의 텍스를 풀어서 사다리 위에서 헤드렌턴 착용하고 누수 찾아 삼만리이겠죠.
▣ 참고 사항
이 외에 누수에 의해 차단기가 내려갔단 의심이 들면 전등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누수라면 물이 흘러간 흔적(자국)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물의 흔적이 있다면 99% 물에 의해 차단기가 떨어진 것이니 이를 손보시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누수에 의해 차단기가 떨어지는 상황을 설명드렸으며 아래에는 절연저항 테스터기인 "메가"에 대한 게시글과 일반적인 누전차단기에 대한 게시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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