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주거공간인 주택에는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전기를 공급해주는 가정용 분전함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두꺼비집"이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 사용하던 차단기, 즉 커버나이프 스위치(cover kinfe switch)의 모습이 배가 나온 두꺼비 모습을 닮아서 그렇게 불리었습니다. 암튼 이 분전함은 대부분 현관 입구 또는 신발장 근처에 위치하며 매입 형태 또는 노출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전기가 어느 순간 공급이 중단될 때 즉 흔히 말하는 차단기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럼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Ⅰ. 가정용 분전함의 형태
아래의 이미지는 노출 형태로 시설된 가정용 분전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벽 안으로 매입되어 있습니다.
- 숫자 1 : 가정용 분전함의 메인 차단기로 일반적으로 왼쪽에 위치합니다. 일반가정에서 제일 먼저 전기를 받아들이는 기기로 배선용 차단기를 사용합니다.
- 숫자 2 : 메인 차단기에서 전기를 받아서 사용하는 부하 차단기로써 주로 누전차단기를 사용합니다. 각각의 누전차단기는 전열, 전등, 에어컨 등으로 전기를 공급해 줍니다. 상기 이미지는 부하 차단기가 2개 이므로 "2회로"로 구성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럼 메인 아래로 차단기가 4개 있으면 "4회로"가 되겠지요.
Ⅱ. 분전함의 구성
- 메인 차단기 : 배선용 차단기(MCCB)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 차단기의 용량은 부하 차단기 용량보다 같거나 큰 것이 좋습니다. 절대 부하 차단기보다 작으면 안 됩니다.
- 부하 차단기 : 누전차단기(ELB)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 차단기의 용량은 메인 차단기보다는 같거나 작은 것이 좋습니다. 절대 메인 차단기보다 크면 안 됩니다.
- 예를 든다면 메인 차단기로 배선용 차단기 30 [A]를 사용했을 시 부하 차단기는 누전차단기 20 [A]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반대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차단기는 용량이 적은 것부터 떨어집니다. 여기서 부하단의 에어컨을 30 [A] 그리고 메인이 20 [A]인 상태에서 에어컨에 전기적인 이상으로 인해 차단기가 동작을 한다면...... 에어컨 차단기만 떨어지면 되는데 에어컨 차단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메인 차단기가 먼저 떨어지게 되고 집안 전기가 모두 죽는 상황이 되겠지요.
- 배선용 차단기와 누전 차단기의 차이점 : 간단히 말해서 배선용 차단기는 과전류만 차단, 누전차단기는 누전 및 과전류를 차단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게시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차단기가 떨어졌을 때
상단에 설명했듯이 분전함이 정상적으로 구성이 되었을 때는 대부분 부하의 누전차단기가 먼저 떨어져서 전기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을 합니다. 만약 부하단의 차단기가 배선용 차단기일 경우는 차단기에 연결된 기계기구류의 누전이 아닌 과전류에 의한 차단으로 보셔야 합니다. 즉 기계적인 결합 및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합선(단락) 또는 과부하(즉 짧은 시간 또는 일정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전기를 사용)에 의한 차단으로 보셔야 합니다.
Ⅲ. 전등 관련 차단기가 떨어졌을 때
A. 차단기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등 교체 작업 시
활선상태(전기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등 교체 작업을 하는 경우 금속체와 같은 또는 전기가 통하는 어떤 것에 전선이 닿아서 차단기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이로 인해 등이 고장 나거나 또는 같은 라인의 다른 등이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고장 난 것들을 전부 교체하는 방법뿐입니다. 등 교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래 게시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B. 비가 온 뒤 어느 날
- 누전일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하나 임시방편으로 누전량이 작을 경우 차단기의 부하 측 전선을 바꾸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하 측 전선을 바꾸어서 다시 접속하고 차단기 스위치를 올리면 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계측기가 있으면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누전이 의심될 때는 계측기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계측기가 없다면 전등 주위를 시각적으로 확인하여 물이 새는 곳이 있는지 또는 물이 새었던 흔적이 있는지 확인 후 있다면 해당 등으로 들어가는 전원선을 잠시 뽑아 두시고(이때 뽑아둔 전원선은 전기테이프로 마감을 하셔야 합니다.) 차단기를 올렸을 때 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스위치 점등 또한 정상적으로 된다면 해당 등의 누전으로 인해 차단기가 떨어진 것이라 보면 됩니다.
- 누전이 아니라면 합선에 의해서 차단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역시 위에서 설명한 방법처럼 하나하나 확인하여 합선인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암튼 상기의 과정들을 쉽게 이야기하였지만 이러한 누전 또는 합선과 같은 분야는 안전성 및 시간적인 면에서 전기기술자가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C. 사무실과 같은 공간에서 전등을 추가한 후
- 전등 추가 후에 떨어진 것은 용량 초과가 아닌 이상에야(계측기를 통해 현재 용량은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설치상의 미흡으로 인해 접불(접속 불량)인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단단히 접속되어 있어야 할 전선이 설치 중에 흔들려서 서서히 빠져버리고 이후 금속체에 닿거나 하여 단락(쇼트)으로 인해 차단기가 내려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설치 불량이 아니고 전등수가 많은 경우에 간혹 고조파로 인해 차단기가 떨어지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IGR 누전차단기를 사용해서 고조파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 20 [A] 누전차단기인 경우 용량은 P = V X I = 220 X 20 = 4,400 [W] , 즉 4 [KW] 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 실제 사무실에 차단기가 떨어지는 경우 확인을 해 보면 대부분 1개의 차단기에 전등과 전열이 함께 물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용량이 초과하여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D. 누전차단기 기기의 고장일 경우
- 반복적인 트립(차단기가 떨어지는 것)에 의해 또는 허용한도를 초과한 충격에 의해 차단기는 종종 고장이 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황(건조하고 서늘한 장소 및 먼지가 없는 장소)에서 차단기의 수명은 10년 정도입니다.
- 그러므로 평상시에 한 번씩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즉 차단기 아래에 황색 또는 적색 버튼을 눌러서 정상적으로 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떨어지면 정상입니다.
이상 전등 차단기가 떨어졌을 때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이후 전열 차단기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아래는 배선용 차단기와 누전차단기에 대한 게시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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